여러분은 전통과 역사의 도시 교토 여행을 간다고 하면 금각사, 기요미즈데라, 후시미이나리신사는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그 중에서도 이나리 오카미 신을 모시는 교토의 후시미이나리 신사(伏見稲荷大社), 일본에서 가장 상징적인 신사 중 하나입니다. 수천 개의 붉은 토리이는 산 중턱까지 이어져 있으며,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이 경이로운 모습을 보기 위해 방문합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천년을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의 종교와 문화적 가치의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역사, 문화적 가치, 그리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중심으로, 왜 교토 여행에서 이 신사가 빠질 수 없는 곳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천 년을 이어온 신사의 뿌리
후시미 이나리신사의 기원은, 야마시로노쿠니 풍토기(山城国風土記, 교토 지역의 풍토나 문물, 역사를 기술한 고대의 서적)의 일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타노 나카쓰야노 이미키 등의 먼 선조로, 이로구노 하타노 기미가 과녁으로 쏜 떡이 백조로 변하여 솟구쳐 날아, 그 새가 내려앉은 산의 봉우리에 벼가 생겨났다는 상서로운 조짐에 의해, 이나리라는 신사명이 생겼다
'신기관감문'과 '연중행사비초' 등에 인용된 '이나리샤 니의축등신상'에는, 밑과 같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이 신은 와도 연중, 처음으로 이나리 세 봉우리의 편평한 곳에 현좌한 이래, 하타씨 등이 네기(禰宜, 신직의 하나) 및 하후리(祝, 신직의 하나, 네기의 차위)를 담당하여 봄가을 제사를 올렸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제신인 이나리 오카미가 이나리 영산에 자리 잡은 것은 나라 시대인 와도 4년(711) 2월, 첫 번째 말의 날로, 그 날로부터 헤이세이 23년(2011)에 진좌 1300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보면 이곳은 천 년을 넘게 이어온 신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한 신사를 넘은 문화적 가치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오래된 역사적 건축물에 그치지 않고, 그 자체로 깊은 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나리 신은 쌀과 농업의 신일 뿐만이 아닌, 사업과 재물, 번영의 신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찾아와 개인적인 성공과 사업적 번영을 기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나리 신사의 상징 중 한가지인 여우 키츠네는, 이나리 신의 권속(사자)입니다. 신사 곳곳에 있는 여우 조각상들은 쌀, 열쇠, 두루마리 등 상징적인 물건을 물고 있으며, 이들은 이나리 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토리이들이 줄지어 있는 센본 토리이(千本鳥居),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상징적 명소 중 한 곳으로, 이 문들을 지나면 신성한 기운을 느낄 수 있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 기운을 받기 위해 매년 찾아옵니다. 이 토리이들은 모두 개인이나 기업들이 기부한 것이며, 이를 통해 그들이 신으로부터 받은 축복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신사에는 에마(絵馬)라고 불리는 나무판이 있는데, 방문객들이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관습이 있습니다. 신사를 지나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전통적으로 일본에서 신에게 바치는 순례의 의미를 지니며, 그 자체로 깊은 신앙과 관련된 행동입니다.
후시미 이나리신사의 매력을 포착할 수 있는 사진 명소
사진가들에게는 천국 같은 장소로 여겨지는 후시미이나리 신사. 독특한 일본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담아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가장 유명한 센본토리이 길은 끝없이 이어지는 붉은 토리이가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로 인해 전 세계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완벽하고 신비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로, 노을이 지는 토리이의 모습을 조용하고도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외에 또 하나의 인기 있는 사진 명소는 신사 중턱에 위치한 요츠츠지 교차로입니다. 이곳에서는 교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특히 벚꽃이 피는 봄이나 가을 단풍이 드는 시기에는 환상적인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나리 산의 자연과 붉은 토리이가 어우러져 후시미이나리의 장엄한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우 신사라는 별명답게 신사 곳곳에 자리한 여우 조각상은 이 신사의 매력적인 조각상입니다. 각 조각상은 고유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 그 상징성을 사진으로 표현하기에 좋습니다. 빨간 목도리를 두른 여우들이 물고 있는 다양한 물건들은 번영과 행운을 상징하며, 이러한 조각상들을 구경하고 신사를 탐험함으로써 깊은 문화적, 종교적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명소가 아닌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교토의 역사적 깊이와 정신적 중요성을 모두 담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일본의 신앙과 전통, 그리고 아름다움이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수천 개의 토리이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걷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신앙의 여정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밤늦게 방문했던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교토 시내의 야경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진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만약 일본의 전통모습을 담아내고 싶으시다면 이곳 후시미 이나리신사는 여러분의 기대를 져버리지않을것입니다. 사진 찍는 순간순간이 아름답고도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기에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을 꼭 추천해 드립니다.